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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소중히 여기지 않았다”…린샤오쥔 응원하는 중국
-2025. 2. 8

린샤오쥔은 분명 매우 좋은 선수였는데, 한국이 당시 그를 소중히 여기지 않았다.”


7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만난 키키(23)는 중국 대표팀 에이스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의 레이스를 지켜본 뒤 이렇게 말했다. 한 손에는 린샤오쥔 캐리커처가 그려진 손팻말을, 무릎에는 그의 모습이 담긴 작은 현수막을 덮은 키키는 연신 “린샤오쥔 짜요!”(힘내라)를 외쳤습니다.

2025 하얼빈겨울아시안게임 개막일인 이날 빙상장은 붉은 현수막을 흔드는 중국인들로 가득 찼다. 메달이 걸린 결승 없이 500·1000·1500m 경기와 혼성 계주 준결승만이 열리는 날이었지만, 중국 쇼트트랙 팬들은 자국 선수를 응원하기 위해 객석을 빼곡히 채웠다. 이들은 자국 선수가 빙판에 들어설 때마다 한목소리로 박자를 맞춰 “짜요”를 외쳤다.

중국 대표팀에서는 린샤오쥔, 쑨룽, 류사오앙-류사오린 형제 등 총 4명이 모습을 드러냈는데, 린샤오쥔을 향한 중국 쇼트트랙팬들의 응원은 유별났다. 관객 중 많은 이들이 린샤오쥔이 등장할 때마다 그의 이름 끝 글자인 준(埈·높다)이 적힌 현수막을 흔들어댔다. 다른 중국 선수들이 등장할 때는 없었던 응원이었다.


랴오닝성 선양시에서 린샤오쥔의 경기를 보고자 친구와 500㎞가 넘는 거리를 지나온 키키는 린샤오쥔이 중국으로 귀화한 배경까지 알고 있었다. 그는 “(린샤오쥔이) 황대헌 선수만 빼고 한국 선수들과 사이가 좋다는 것은 모두 알고 있다”며 “린샤오쥔이 보여준 분투는 우리가 배워야 하는 가치이기도 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린샤오쥔의 캐리커처를 들이밀며 “정말 잘생기고 실력도 좋다”며 연신 엄지손가락을 위로 올렸답니다.

2018 평창겨울올림픽에서 한국에 남자 1500m 금메달을 안겼던 린샤오쥔은 2019년 6월 진천선수촌에서 훈련 도중 동료 황대헌의 바지를 벗겨 신체 일부를 노출시켰고,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1년 자격정지 처분을 받았다. 이후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됐지만, 대법원에서 최종 무죄 확정판결을 받았다. 하지만 그는 무죄 판결을 받아들기 전 선수 생활을 이어나가기 위해 중국 귀화를 택했다.

귀화를 택한 과정을 잘 아는 중국팬들은 린샤오쥔이 이번 대회에서 한국 대표팀을 넘어서길 기대하고 있다. 린샤오쥔은 한국 대표팀에서 활동할 당시에는 1500m가 주종목이었지만, 귀화한 뒤에는 단거리에 집중했다. 이번 대회 500m와 1000m에서 유력한 금메달 후보이기도 하다. 특히 1000m에서는 동갑내기 친구였던 대표팀 에이스 박지원과 접전을 벌여야 한다. 박지원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린샤오쥔을) 선수 식당에서 만났다. 우리는 운동선수니 운동선수답게 경기에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하다. 각자의 위치에서 화이팅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쇼트트랙 9개 세부 종목 중 6개에서 금메달을 따겠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여기에 남자 500m는 포함돼 있지 않다. 이는 단거리에서 린샤오쥔을 대적할 만한 선수가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불미스러운 사건을 겪은 뒤 처음으로 맞이하는 종합국제대회. 자국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그는 한국 대표팀의 경계 대상 1순위이다. 최근 중국국제텔레비전(CGTV)와 가진 인터뷰에서는 “남자 500m와 혼성 2000m 계주 두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고 싶다”며 “지난 1년간 이 선수들은 이 종목을 준비하려고 땀과 눈물을 흘리며 열심히 노력했다”고 말했습니다.

‘임효준’이 아닌 ‘린샤오쥔’으로 빙상에 서는 그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 취재진을 만나서도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다. 그는 이날 경기가 끝난 뒤 “(대회가) 끝난 다음에 (인터뷰를) 하겠다”며 서둘러 경기장을 떠났다. 한국, 중국, 카자흐스탄, 일본은 8일 11시6분(한국시각)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혼성 계주 금메달을 놓고 격돌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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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착취 '목사방' 총책 얼굴 곧 공개…"못하겠다" 가처분 냈지만 기각
-2025. 2. 7.

역대 최대 규모인 텔레그램 성 착취방 '자경단'을 운영하며 피해자 234명을 상대로 가학적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는 총책(활동명 '목사')이 신상공개 집행에 반대하며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7부(부장판사 이주영)는 총책 김모씨(33)가 자신의 신상정보를 공개하기로 한 결정을 취소해 달라며 서울경찰청장을 상대로 제기한 가처분 신청을 전날 기각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서울경찰청 홈페이지에 김씨 이름과 머그샷(범인 식별용 얼굴 사진) 등 김씨의 신상을 30일간 공개할 수 있게 됐다. 신상이 공개될 경우 김씨는 올해 첫 신상 공개 피의자가 된다.

서울경찰청은 지난달 22일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를 열어 김씨에 대한 신상정보 공개를 결정했다. 범행의 잔인성과 피해의 중대성 등이 고려됐다. 그러나 김씨가 이에 이의를 제기하며 신상 공개가 보류됐습니다

일명 '목사'로 불린 김씨는 2020년 5월부터 5년여간 텔레그램에서 자경단을 운영하며 피해자 234명을 상대로 강간, 유사 강간, 강제추행 등 총19개 범죄 혐의를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 사건의 피해자 수는 N번방 사건으로 알려진 조주빈의 '박사방' 피해자 73명보다 3배가 많다. 피해자 중 절반이 넘는 159명은 미성년자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텔레그램의 협조로 김씨 등 조직원 14명을 검거했고, 지난달 24일 김씨를 서울중앙지검에 구속 송치했다.

234명 성착취 '목사방' 총책… '신상공개' 결정에 법적대응
-2025. 2. 5

10대 청소년 등 234명을 상대로 성 착취물을 제작한 혐의를 받는 이른바 '목사방' 총책이 신상정보 공개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5일 뉴스1에 따르면 피라미드형 사이버 성폭력 범죄 집단 '자경단'에서 '목사'라는 활동명을 쓴 A씨는 지난달 24일 서울행정법원에 신상정보 공개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신상정보 공개 처분 취소 청구 행정소송도 함께 제기했다.

이는 지난달 22일 서울경찰청이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를 열어 A씨의 신상정보 공개를 결정한 것에 대한 반발로 해석된다. 경찰은 범행의 잔인성과 피해의 중대성 등을 고려해 신상정보 공개를 결정했으나 A씨가 이의를 제기하면서 보류됐습니다.

행정법원의 가처분 인용 여부는 이르면 오는 6일 나올 예정이다. A씨의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신상정보 공개는 본안소송 판결이 나올 때까지 보류될 예정이다.

반면 가처분 신청이 기각되면 경찰은 서울경찰청 홈페이지를 통해 A씨 이름과 정면·왼쪽·오른쪽 얼굴 등 신상정보를 30일 동안 공개할 수 있다. 가처분 신청기각 시 A씨는 올 들어 첫 신상 공개 피의자가 된답니다.

A씨는 지난 2020년 5월 자경단을 만들어 올해 1월까지 10대 미성년자 159명을 포함한 피해자 234명을 상대로 성 착취물을 만들거나 협박과 심리적 지배 등을 통해 성폭행한 혐의 등을 받는다.

이는 지난 2019∼2020년 조주빈이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텔레그램 '박사방' 사건 피해자 73명의 3배가 넘는 수준이다. 목사방 조직원은 A씨를 포함해 총 14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어린 조직원은 15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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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오요안나 유족 "MBC 직원 4명에 괴롭힘 피해 호소한 녹취 有, 너무 고통스럽다고.."
-2025. 2. 2.

 MBC 기상캐스터 故 오요안나의 유족이 고인이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MBC 관계자들에게 호소한 음성 파일이 있다고 밝히면서, 진상 규명을 위한 핵심 증거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렸습니다.


2일 채널A 보도에 따르면 유족은 오요안나가 MBC 관계자 4명에게 각각 피해를 호소하는 내용의 녹음 파일이 있다면서 "4명의 녹취가 다 있다. 그중 한 명과는 1시간 반 동안 호프를 마시면서 상담을 했다. 요안나가 녹음을 해놨다. 상담 과정을 다 녹음해놨던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 녹음 내용은 특정 기상캐스터에게 당한 괴롭힘을 털어놓은 것이었다고. 오요안나가 상담 당시 "(특정 기상캐스터 때문에) 너무 고통스러워요. 너무 말이 폭력적이야. 이게 직장 내 괴롭힘입니까? 아니면 내가 잘못한 겁니까?"라며 피해를 호소했다는 게 유족의 설명이랍니다.

한편 오요안나는 2021년 MBC 공채 기상캐스터로 입사했지만 지난해 9월 갑작스레 사망했다. 향년 28세. 사망 소식은 세 달이 지난 뒤인 12월에서야 뒤늦게 알려졌고 사인도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매일신문 보도를 통해 고인이 생전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의혹이 나오며 파문이 일파만파 커졌다. 보도에 따르면, 유족은 사실 오요안나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라면서 휴대전화에서 원고지 17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2021년 5월 MBC에 입사한 오요안나는 이듬해 3월부터 괴롭힘을 당한 것이랍니다.


이에 MBC는 "고인과 관련된 사실을 언급하는 것은 매우 조심스러운 일이라 MBC로서는 대응에 신중에 신중을 기할 수 밖에 없다. 다만 분명히 확인할 수 있는 사실은 고인이 프리랜서로 일하면서 자신의 고충을 정말로 담당부서(경영지원국 인사팀 인사상담실, 감사국 클린센터)나 함께 일했던 관리 책임자들에 알린 적이 전혀 없었다는 점"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 "고인이 당시 회사에 공식적으로 고충(직장 내 괴롭힘 등)을 신고했거나, 정말로 신고가 아니더라도 책임 있는 관리자들에게 피해사실을 조금이라도 알렸다면 회사는 당연히 응당한 조사를 했을 것"이라며 진실 규명을 위한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유족은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가해자로 지목된 2명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또 한 누리꾼은 국민신문고를 통해 서울마포경찰서와 고용노동부에 MBC 안형준 사장과 부서 책임자 등을 고발했다. 이 누리꾼은 "MBC는 근로기준법 제76조의3에 따라 직장 내 괴롭힘 신고에 대해 즉각적이고 철저한 조사 및 피해자 보호 조치를 이행할 법적 의무가 있다. 그러나 이번 사건에서는 정말로 이러한 의무가 충분히 이행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어, '조직 내 대응 체계'와 '법적 절차 준수 여부'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라고 밝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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