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차준환 ‘금빛 점프’ 기대…아이스하키는 남녀 동반 한일전
-2025. 2. 13

빙판을 질주하고 설원을 날아오르는 한국 선수들의 퍼포먼스를 볼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2025 하얼빈겨울아시안게임 폐막을 하루 앞둔 13일, 피겨 차준환과 스노보드 이채운 등 한국 선수들이 절정의 세계로 안내한다. 모두 메달을 노리는데, 결과를 떠나서도 놓치면 아쉬울 무대입니다.

피겨 차준환(24·고려대)은 첫 겨울아시안게임에서 첫 메달을 목에 걸기 직전이다. 차준환은 오후 6시30분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경기를 치른다. 차준환은 11일 쇼트프로그램에서 94.09점으로 가기야마 유마(일본·103.81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이날 점수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공인 개인 최고 기록인 101.33점에는 못 미친다. 오늘(13일) 프리스케이팅에서 제 실력을 발휘한다면 새 역사도 쓴다. 한국은 피겨 남자 싱글에서 겨울아시안게임 메달이 없다. 여자 싱글에서는 2011년 아스타나-알마티겨울아시안게임에서 곽민정이 동메달을 땄고, 2017 삿포로겨울아시안게임에서 최다빈이 금메달을 땄다.

쇼트프로그램에서 58.22점으로 10위를 차지한 김현겸(한광고)도 프리스케이팅에서 순위 상승을 노린다. 쇼트프로그램 6위(68.51점) 북한의 로영명의 연기도 기대를 모은다.

12일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국제빙상경기연맹 공인 최고점(71.39점)을 넘어선 개인 최고 기록(71.88점)을 달성한 김채연은 이날 오후 2시 프리스케이팅을 선보인답니다.

빙판에 차준환이 있다면, 설원에는 이채운(19·수리고)이 있다. 한국 스노보드 간판 이채운은 13일 낮 12시20분 야부리 스키리조트에서 열리는 남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대회 2관왕에 도전한다. 이채운은 8일 슬로프스타일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의 주 종목은 하프파이프다.

이채운은 12일 예선에서 43.75점으로 12명 중 6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예선 1위 김건희(17·시흥매화고), 3위 이지오(17·양평고), 5위 김강산(21·경희대)까지 남자 선수 4명이 결선에 나선다. 낮 12시 여자부 경기에서는 이나윤(22·경희대)과 최서우(16·용현여중)가 출전한다.

아이스하키는 남녀 모두 한일전으로 펼쳐진다. 여자 대표팀은 오전 11시 하얼빈체육대학 학생빙상장에서 일본과 본선 2차전을 치른다. 남자 대표팀은 오후 3시 하얼빈 아이스하키 아레나에서 일본과 준결승에서 맞붙는다. 여자 아이스하키는 4강 풀리그, 남자 아이스하키는 4강 토너먼트로 치러진다. 겨울아시안게임 사상 첫 금메달(남자)과 첫 메달(여자)을 목에 걸려면 일본을 넘어야 한답니다.

11일 바이애슬론 여자 7.5㎞ 스프린트 경기에서 우승한 귀화 선수 예카테리나 압바꾸모바(35·전남체육회)는 오전 11시 여자 계주 4×6㎞에 나선다. 압바꾸모바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 바이애슬론에 사상 첫 겨울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안겼다. 남녀 컬링은 오후 8시부터 준결승전을 치른다.

김채연 대역전극, 차준환도 日 누르고 金 캘까
-2025. 2. 13

 한국 여자 피겨스케이팅 간판스타 김채연(18)이 대역전극을 완성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 쇼트 프로그램에서 2위를 기록한 차준환도 대역전극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채연은 13일 오후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펼쳐진 2025 하얼빈 아시안게임 여자 피겨스케이팅 프리스케이팅에서 147.56점, 도합 219.44으로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김채연은 2024 몬트리올 세계선수권 동메달, 2024 상하이 4대륙 선수권 은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피겨계의 새로운 신성으로 급부상했다.

하지만 맞대결 상대가 만만치 않았다. 이번 아시안게임에는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이자 세계랭킹 1위인 일본의 사카모토 가오리가 빙판 위에 나섰다.

김채연은 12일 쇼트 프로그램에서 71.88로 본인의 개인 최고 점수를 경신했다. 그럼에도 2위를 기록했다. 사카모토 가오리가 75.03을 올렸기 때문이다. 김채연은 사카모토 가오리의 벽에 막혀 은메달에 머무르는 듯했답니다.

그러나 김채연은 완벽한 연기를 펼쳤다. 공연을 시작한 뒤 더블 악셀을 깔끔히 성공한 뒤 트리플 룹, 트리플 플립-더블 토룹-더블 룹, 트리플 살코까지 정확하게 수행했다. 이후 플라잉 체인지 풋 컴비네이션 스핀, 트리플 럿츠-트리플 토룹에 이어 트리플 럿츠-더블 악셀 시퀀스, 트리플 플립 등 모든 점프를 실수 없이 깔끔히 진행했다. 안정적으로 남은 시퀀스 및 스핀 동작을 수행한 김채연은 큰 환호를 받고 무대를 마쳤다.

결국 김채연은 콤비네이션 점프 시도 중 넘어진 사카모토 가오리(211.90점)를 제치고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3.15점 뒤졌는데 최종 점수에서는 7.54점 앞섰다.

이제 남자 피겨 간판스타 차준환의 차례다. 남자 프리스케이팅은 13일 오후 6시20분부터 시작됐다. 3그룹에서 경기를 펼치는 차준환은 11일 쇼트프로그램에서 94.09점으로 1위 카기야마 유마에게 9.72점 뒤졌다. 1위 등극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김채연은 프리 스케이팅에서 사카모토 가오리에게 10.69점을 앞질렀다. 대역전극이 차준환에게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다. 차준환이 김채연처럼 멋진 연기로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 사상 첫 메달을 넘어 금메달까지 목에 걸 수 있을지 주목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