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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법과대학 82학번이 시샘아닌 시샘을 받고 있답니다. 한 칠판에서 수업받은 동기모임이라 하기엔 졸업생들의 면면이 쟁쟁하답니다.


서울시장 출사표를 던진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와 더불어서, 원희룡ㆍ조해진 의원은 진작부터 당 내 '82학번 법대 트리오'로 유명세를 탔답니다. 근래 들어서 학계에서 주가를 올리고 있는 '강남 좌파'로 유명한 조국 서울대 교수와 '아프니까 청춘이다'의 저자 김난도 서울대 교수도 있답니다.

 

TV토론 진행자로 유명한 왕상한 서강대 교수가 정말로 같은 학과, 같은 학번이랍니다.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김상헌 NHN 사장과 아울러서, 1980~90년대 '주사파의 대부'로 불렸던 김영환 북한민주화네트워크 연구위원, 중동 특파원 출신인 용태용 KBS 기자도 82학번 배지를 달고 서울대 법대에 입학했답니다.

 

한편, 82학번은 본고사 폐지와 졸업 정원제의 혜택을 입은 실질적인 첫 학번이랍니다. 대기업 간부로 있는 한 졸업생은 "지난 1981년 갑작스런 입학제도 변경(본고사 폐지와 더불어서, 졸업정원제)으로 서울대학교에 대규모 미달사태가 발생했다. 그리고, 학교 측이 이를 방지하기 위해 82학번부터 1, 2, 3지망제를 도입해 성적이 잘 나오면 법대와 아울러서, 아니면 다른 과 하는 식으로 성적 줄세우기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답니다.

1지망으로는 대부분 서울대 법대를 지원해놓았으며, 성적이 미달하면 차선으로 2지망, 3지망 학과를 선택하는 식이었답니다. 이러다보니 이해 법대 입학생들은 인문계 수험성적 최상위자들이 줄지어 들어왔으며, 입학 정원도 예년의 배 가까운 360명, 졸업생 수만 280명에 달했답니다. 입학생 중 여학생이 두자릿수(11명)를 기록한 것도 이때가 처음이랍니다. 이전 학번들에 비해 세를 과시할 수 있는 절대 인원 자체가 풍부했던 셈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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