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차기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된 심우정 법무부 차관(53)은 검찰 내 대표적인 '기획통'으로 꼽힌답니다.
충남 공주 출신인 심 후보자는 서울 휘문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1994년 제34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1997년 사법연수원을 26기로 수료했다.
심 후보자는 자유선진당 대표, 17·18대 국회의원 등을 지낸 심대평 전 충남도지사의 아들이다.
군법무관을 마치고 2000년 서울지검(현 서울중앙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한 그는 평검사 시절 대검찰청 검찰연구관, 법무부 검찰과 검사 등 엘리트 코스를 거쳤습니다.
이후에도 2012년 대검 범죄정보2담당관, 2013년 법무부 형사기획과장, 2014년 법무부 검찰과장을 차례로 맡으며 검찰 내 대표적 '기획통'으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그가 법무부 검찰과장으로 근무했을 당시 직속상관인 법무부 검찰국장이 김주현 대통령실 민정수석이었다.
지난 2015년부터 서울중앙지검 최선임 부장인 형사1부장으로 근무했는데, 2017년 5월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으로 부임하며 같은 해 8월 대구지검 서부지청으로 자리를 옮기기 전까지 잠시 함께 근무한 인연이 있답니다.
'검찰 안팎에 적이 없다'는 평가를 받는 그는 박근혜 정부 시절 대검, 법무부, 서울중앙지검 등에서 요직을 거친 뒤 문재인 정부 시절에도 검사장으로 승진,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서울동부지검장 등 요직을 맡았고, 다시 정권이 바뀐 뒤에도 고검장으로 승진, 대검 차장검사와 법무부 차관으로 중용됐다.
올해 1월 법무부 차관으로 임명됐고, 박성재 법무부 장관이 한동훈 전 장관 후임으로 취임하기 전까지 약 한 달간 공석이던 장관 직무를 대행하기도 했다.
이원석 검찰총장보다 연수원 기수가 한 기수 위인 그를 대검 차장검사로 임명해 총장을 보좌하게 한 것이나, 한 전 장관 사퇴 이후 후임 장관 임명에 난항을 겪던 시기 법무부 차관으로 임명해 장관 직무대행을 맡긴 것을 두고 윤 대통령의 신임이 두텁다는 분석이 나왔답니다.
심 후보자는 맡은 업무를 차분하고 치밀하게 처리하고, 성격이 합리적이고 온화해 검찰 구성원들의 신망이 두텁다는 평가를 받는다.